파월 "테이퍼링 올해 가능, 금리인상은 아직"...美증시↑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08.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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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잭슨홀미팅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연은 유튜브 캡쳐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잭슨홀미팅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캔자스시티 연은 유튜브 캡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올해 중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금리인상 가능성과는 거리를 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오전 화상으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하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나는 올해 중 중앙은행이 채권매입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믿는 다수의 연준 관계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 미팅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7월 회의에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다방면에서 발전한다면 올해부터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내 견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실질적인 추가 진전'에 대한 조건이 충족됐다는 것"이라며 "최대 고용을 향한 충분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은 강력한 고용 보고서가 나왔지만, 델타변이도 더욱 확산했다"며 "우리는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와 진화중인 위험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한 연준의 공식 발표 시점이 언제일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시장은 테이퍼링 발표 시점이 빠르면 오는 9월 FOMC 정례회의(9월 21~22일)가 될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금리인상은 당장 임박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있을 재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의 시기와 속도는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직접적인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고수하고 있지만, 금리인상 이전에 필요한 '최대고용'에 도달하기 위해선 더 많은 (판단) 근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 상황에 대해선 "경제회복이 기존 전망을 넘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파월 의장은 "내구재 상품에 대한 소비는 크게 늘었지만 서비스 소비는 여전히 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현재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들어오는 데이터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임금 상승세에 대해선 "여전히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55%, 0.61% 상승 중이다. 나스닥 지수도 0.80% 상승하고 있다. 1.357%로 출발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1.326%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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