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연설을 하면서 마스크를 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연방정부 직원에게 백신 접종 상태를 증명하도록 한 새 지침을 발표했다. /AP=뉴시스
파이낸셜타임즈 등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1인당 100달러씩을 줘서라도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라고 주정부 등에 지시했다. 자금은 지난 3월 승인된 '미국 구조 계획법'(American Rescue Plan Act)에 따라 주정부 등에 제공된 3500억달러(약 401조원)에서 가져온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이날 내렸다. 나아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연방정부 공무원은 다른 이들과 일정한 물리적인 거리를 둬야 하고, 매주 1~2회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며, 공식적인 출장이 제한된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 추이/사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홈페이지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까지 18세 이상의 70%에게 적어도 1번 이상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아직도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성인의 69.4%가 백신을 1번 맞았고, 60.3%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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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의 집계에서 전날 하루 동안 미국에선 8만6058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만 해도 1만명대에 머물렀던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8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CDC는 지난 27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침을 다시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