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0명 '흡혈' 후 살인, 케냐의 뱀파이어…못찾은 시신도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7.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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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피에 목마른 뱀파이어'로 불린 케냐의 어린이 살인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체포된 연쇄살인범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 /사진=케냐 범죄수사대(DCI) 트위터 캡처이른바 '피에 목마른 뱀파이어'로 불린 케냐의 어린이 살인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체포된 연쇄살인범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 /사진=케냐 범죄수사대(DCI) 트위터 캡처


이른바 '피에 목마른 뱀파이어'로 불린 케냐의 어린이 살인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은 케냐 범죄수사대(DCI) 측 발표를 인용해 최소 10명의 어린이를 납치, 살해한 연쇄살인범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남·20)가 전날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완잘라는 살해 직전 피해자들의 피를 빨아먹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수도 나이로비의 한 숲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된 것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던 중 완잘라를 붙잡았다. 이후 완잘라는 최소 10명의 어린이들을 살해하고 일부 피해자들의 피를 마셨다고 자백했다. 완잘라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하는 행위가 "매우 즐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완잘라는 5년 전 나이로비 동부 마차코스 카운티에서 12살 소녀를 납치 후 살해한 뒤, 12~13세 어린 아이들을 표적 삼아 연쇄 살인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아이들의 몸에 약물을 투여한 후 혈액을 빼내거나 목을 조르는 방식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시신 일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완잘라의 체포가)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시신들을 수습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고한 영혼들에게 정의를 선물하고 그들의 부모, 형제를 비롯한 케냐인들의 마음의 무게를 덜어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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