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솔로몬 제도에서 사람 아기만한 크기의 거대 개구리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솔로몬 제도의 한 마을 인근 수풀에서 무게 1㎏짜리의 거대한 개구리 한 마리가 발견됐다. '코르누페르 구피'(Cornufer guppyi)라는 이름의 이 개구리는 몸길이가 최대 10인치(약 25㎝)까지 자라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개구리종 중 하나다.
마을에서 목재소를 운영하는 지미 휴고(남·35)는 솔로몬 제도의 수도인 호니아라 외곽에서 야생 돼지를 사냥하던 도중 이 개구리를 포착했다. 지미는 "내가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며 "내가 살면서 본 개구리 중에 제일 크다. 사람 아기와 같은 크기"라고 말했다.
솔로몬 제도와 비스마르크 제도에서 주로 발견되는 '코르누페르 구피'. /사진=트위터 갈무리
지미는 "일부 마을 주민들은 닭고기보다 이 개구리를 식재료로 더 선호하지만 포획이 어렵다"며 "(내가 본) 개구리는 이미 죽은 상태여서 요리해 먹었지만 다음에 살아있는 (같은) 개구리를 보게 된다면 그대로 놔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주민들이 개울에서 옷을 세탁할 때 쓰는 세제 속 화학물질이 개구리의 피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