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하나금융과 디지털금융상품 공동개발…통신비 할인 유샵 전용카드 출시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3일 하나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 서비스와 하나카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의 금융 상품을 결합해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와 하나금융의 제휴가 중장기적으로 데이터 사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통신 금융 유통 등 민간 데이터를 수집·결합하고, 분석·유통 작업을 거쳐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시대가 열리고 있어서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환경도 구축된 상태다. 지난해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된 데 이어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사는 물론 관공서, 병원 등에 흩어져 있던 개인신용정보 데이터를 한 데 모아 신용관리, 자산관리, 건강관리 등 개인 생활에 적극 활용하는 '마이데이터'가 8월부터 시작된다.
SKT-신한카드와 '데이터 얼라이언스', KT-우리금융 '마이데이터' 맞손
SK텔레콤 얼라이언스 추진 '민간 데이터댐' 개요도/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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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와 케이뱅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KT는 우리금융그룹과 손잡았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과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고 빅데이터 기반의 금융 디지털 전환(DT), 금융 AI(인공지능) 인력육성과 함께 데이터 활용 공동 신사업 등에서 '디지털 동맹'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가 보유한 2000만 통신·금융 데이터로 최적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하고 조인트벤처(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최근 핀테크인 뱅크샐러드 지분 투자에 나선 것도 데이터 활용을 위한 플랫폼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파악된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1월 마이데이터 사업을 허가받았다. 한 통신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경제 시대의 성패는 영역 경계를 허무는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의 경쟁력이 좌우할 것"이라며 "유무선 통신 가입자 데이터 기반이 확고한 만큼 금융 등 비(非)통신 기업과 손잡고 데이터 시장을 선점하려는 통신사들의 행보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