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OSEN
추신수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는 듯 하다. 지난 16일 인천 KIA전에서 선제 투런포 포함 3타점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이날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다니엘 멩덴의 5구째 135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포.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볼카운트 1-1에서 멩덴의 컷패스트볼을 역시 힘 들이지 않고 정확하게 타격해 좌중간에 떨궈놨다.
추신수의 밀어치기 홈런에 국민타자 이승엽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경기 전 이날 중계 해설을 맡은 이승엽 위원이 경기장을 방문하자 추신수가 헐레벌떡 뛰어와 인사를 꾸벅 했다. 그물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해설에 들어갔다. 이승엽 위원은 1회 추신수의 홈런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금 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멩덴이 못 던진 볼이 아니다. 제구가 된 바깥쪽 코스를 밀어서 칠 수 있다는 것은 컨택 능력이나 파워가 대단하다는 뜻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밀어치는 타격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과연 10개 구단 국내 선수들 중 이 코스를 반대쪽으로 밀어서 넘길 수 있는 타자가 몇 명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리 나이 마흔에 돌아왔지만,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타격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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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음에도 이 이원은 "이제 타격 타이밍이 조금씩 잡혀간다. 정타가 되고 있다"면서 추신수가 정상 궤도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이승엽 SBS스포츠 해설위원./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