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든블루의 지난해 매출액은 1270억원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5% 줄었다.
실제 지난해 골든블루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590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줄었다. 그 중 광고선전비는 185억원으로 전년 412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박용수 회장의 지난해 보수도 28억9600만원으로 전년보다 2억8400만원 줄었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사진= 골든블루
골든블루 지분 81.66%를 오너일가가 소유한 것을 감안해 계산하면 오너일가가 올해 받는 배당금은 22억2660만원으로 전년보다 2억932만원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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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의 보수가 매출액을 감안하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매출 2조2563억원으로 골든블루 매출의 20배가량인 하이트진로의 박문덕 회장 보수는 53억8033만원으로 박용수 회장의 2배가량이다. 2019년엔 박문덕 회장 보수(32억6600만원)와 박용수 회장 보수(31억7800만원)가 비슷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회사 규모에 비해 박용수 회장의 연봉이 너무 많고, 배당을 늘려 오너일가만 배불리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며 "거의 가족회사인데 소액주주들을 위해 차등배당제를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극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골든블루 관계자는 "배당성향이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 배당금을 올린 것"이라며 "박 회장의 보수는 자본잠식 상태의 회사를 인수해 살린 것 등을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 관련 골든블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흥업소 영업 제한이 이어지고 있어 매출이 줄어들 것 같다"며 "대신 칼스버그 맥주, 증류주, 대만 싱글몰트위스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면서 다른 주종 판매량을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골든블루의 최대주주는 두 딸인 박소영 골든블루 이사(지분율 22.4%)와 박동영씨(지분율 22.4%)다. 박용수 회장이 18.41%, 아내인 김혜자씨가 18.45%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