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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기로 했다. 전체 거래 금액은 1150억원이며 이중 롯데쇼핑 투자금은 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공동 투자자 중 롯데쇼핑만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나머지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경영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인수는 최근 롯데쇼핑의 온라인 강화 행보와 관련이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 각 개인에 맞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되겠단 포부를 제시하며 롯데ON(온)을 출범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롯데ON 애플리케이션 월 사용자 수는 112만명으로 1위인 쿠팡(2141만명)의 5.2% 수준에 불과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중고시장이 국내에서 성장하고 있어 관심을 갖고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롯데가 단순히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한 경우는 없었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고나라의 경영권을 확보, 중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