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반도체 호황…수출로 번 달러 2년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1.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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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량지수/자료=한국은행수출입물량지수/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전자 등 비대면 관련 산업이 '반사 이익'을 받아 수출입이 개선됐다. '수출 효자' 반도체가 선전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잠정)는 114.2으로 전년동월대비 8% 상승했다. 석탄과 석유제품(-35.1%), 기계와 장비(-12.1%) 등에서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및 광학기기(15.6%), 운송장비(25.8%) 등에서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 충격이 가시화한 지난해 4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5월 수출물량지수 감소폭(-15.0%)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26.7%)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9월 들어 6개월만에 반등한 뒤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달러기준 수출금액지수도 운송장비(26.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3%),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11.4% 상승한 110.32를 기록했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나 비대면 사업이 코로나19로 강화됐고, 각국의 경제 활동 등이 재개되면서 컴퓨터 전자기기 수요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과 수입이 2~3개월 연속 상승했기 때문에 최근 흐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28.4%), 광산품(-6.2%) 등에서 감소했으나, 기계·장비(70.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7.2%) 등이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8.2%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도 유사한 흐름을 보여 전년동월대비 4.3%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 개선됐다. 수출가격(3.1%)이 상승하고 수입가격(-3.6%)이 하락하면서다. 전월 대비로는 1.9% 내려갔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7%)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5.5%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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