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3년 전 해명했던 학폭 의혹 또?…"30명과 둘러싸고 욕했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2.1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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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사진=머니투데이DB배우 조병규./사진=머니투데이DB


배우 조병규가 또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 학교 폭력 피해자'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작성자는 "학교 폭력 썰은 계속 돌았는데 제대로 된 구체적 사례도 없고 소속사 측에서는 계속 아니다, 고소한다 이러니까 묻힌 거 같더라"며 조병규가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글을 쓰는 최종 목적은 학교 폭력 인정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 하나뿐"이라며 조병규로부터 시달린 언어폭력 피해 사실을 떠올렸다.

작성자에 따르면 작성자는 16살 때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다. 어느날 조병규가 교실에서 시비 거는 말투로 말을 걸기에 대꾸하지 않자 30여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자신을 둘러싸고 점심시간 동안 욕을 했다.



작성자는 "너무 화가 나서 한국인 유학생 관리사무소 같은 곳에 가서 관리자랑 얘기도 했다. 그래서 부모님도 알고 홈스테이 아줌마도 알게 되었고 조병규를 따로 불러서 나랑 얘기를 했다. 관리자는 둘이 앞으로 또 이런 일 있으면 학칙에 따라 조치할 거니 잘 지내라고만 하고 끝났다"며 당시 참담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작성자는 조병규의 음담패설과 선생님들에게도 욕을 하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했다.

작성자는 "내가 당한 건 다른 분들에 비해 별 거 아니었지만 많은 피해자들이 묻힌 게 너무 안타깝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유재석 형님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위선적인 행동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조병규와) 같은 학년 다닌 증거랑 홈스테이 했던 분들이랑 부모님까지 다 연락해서 증인들도 생각보다 꽤 있고 고소에 대한 걱정은 딱히 없다. 왜냐면 다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그저 너의 과거를 묻지 말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사과 한 번 하면 된다"며 "조병규는 결론적으로 폭력은 쓰지 않았다. 언어 폭력만 있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작성자에게 녹음파일과 같은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했다. 그러자 작성자는 추가로 글을 덧붙여 "녹음파일이 어디 있겠는가. 학교 폭력 당하면서 녹음하고 그럴 수 있나. 여러분이 똑같은 상황이었으면 어떠셨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만을 말했고 이와 다를 시 조병규가 피해 받은 거에 대한 모든 손해배상을 책임질 것을 약속드린다"며 "더이상 이런 피해를 받는 사례들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했다.

배우 조병규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이 그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며 공개한 증거 자료./사진=온라인 커뮤니티배우 조병규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이 그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며 공개한 증거 자료./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와 함께 작성자는 조병규와 같은 학교를 다닌 기록과 학교 배지, 조병규가 지난 2018년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출연했을 당시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증거 사진으로 첨부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작성자의 친구는 "사람 일 모르는 거라고 조병규를 TV에서 다 본다"고 했고, 작성자는 "조병규가 TV 나오는 거 보고 소름돋았다"고 답했다.

조병규는 지난 2018년에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조병규와 같은 초·중학교를 다녔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배우 데뷔 후 이미지 세탁을 잘했더라"며 "여자 몸매를 품평했고 나에게는 욕을 하며 가래침까지 뱉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스카이캐슬'에 출연 중이던 조병규는 팬카페에 글을 올려 반박했다. 조병규는 "지켜주는 팬분들과 혹시 모를 오해의 소지가 있어 밝히려고 한다"며 "연기를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잦은 관심과 노는 친구인가라는 인식을 받았던 적은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는 더더욱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살았던 터라 크게 좌지우지하지 않아서 더 분란이 생길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은 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병규는 "저는 그런 적이 없다"며 "지금 작품을 하는 중이고 제 사사로운 구설수로 인해 작품에 조금이라도 사감을 들고 피해를 끼치는 일은 죽기보다 싫다"며 "만일 이 허무맹랑한 소문들이 커질 시 작품 종료 후 회사를 통해 공식입장으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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