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맨슨, 성적 학대"…여배우 폭로 후 줄잇는 "나도 당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2.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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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가수 마릴린 맨슨 /사진=인스타그램, 로이터미국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가수 마릴린 맨슨 /사진=인스타그램, 로이터


미국 여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가 가수 마릴린 맨슨에게 10대때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다른 제보자들이 등장하며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맨슨의 개인 비서였던 애슐리 윌터스 등 여성 네 명도 최근 SNS를 통해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애슐리 윌터스는 "맨슨은 자주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유리 접시나 무거운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는 글과 함께 그가 성적 만남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들은 맨슨이 욕설을 퍼붓거나 마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하고 성적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대부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앞서 같은 날 CNN, BBC, 로이터통신 등 해외 매체들은 에반 레이첼 우드가 마릴린 맨슨으로부터 2000년대 말 3년에 걸쳐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우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 그루밍을 시작했고, 몇 년간 끔찍하게 학대했다"며 "복종하도록 세뇌 당했다. 보복, 비방, 협박의 두려움 안에서 살았다"고 폭로했다.

1987년생인 에반 레이첼 우드는 나이 19세 당시인 2007년 마릴린 맨슨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18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10년 약혼했으나 2011년 결별했다.


그는 결별 후 한 인터뷰에서 "10대 후반 어떤 사람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자신이 강간과 폭력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혔지만 가해자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맨슨은 폭로가 이어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예술과 내 삶은 오랫동안 논란거리였지만, 최근 주장은 끔찍한 왜곡이다"며 "나는 항상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와 합의 하에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내가 말한 것이 진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록밴드 '마릴린 맨슨'의 리더이자 보컬인 맨슨은 엽기적인 분장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가수다. 그의 이름은 배우 마릴린 먼로와 연쇄 살인마 찰스 맨슨에서 각각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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