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고심' 끝냈다…이르면 오늘 개각 맞춰 출사표 예상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1.01.2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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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2020년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특징’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2020년도 중소기업 수출 동향 및 특징’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르면 오늘(20일) 있을 개각에 맞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박 장관은 곧 발표될 개각과 함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늦어도 21일에는 중기부를 포함한 4~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의 합류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잠잠하던 더불어민주당도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보궐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전날 SBS와 인터뷰에서 개각과 관련해 "인사에 관한 문제는 대통령, 임명권자의 몫"이라면서도 "중기부 현안이 너무 많아서 여러가지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보궐선거와 관련해) 사안이 상당히 무거워졌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당을 위해서는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장관도 정부에서 나와서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 장관이 출마를 선언하면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경선은 박 장관과 우 의원 양자대결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제3의 후보 등판 가능성에 대해 "그런 건 없을 것 같다"며 양자대결을 기정사실화했다.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정책대결도 민주당 경선의 관심사다. 우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 각종 정책을 발표하며 앞서나가고 있지만 중기부 장관직을 수행하며 자신만의 정책 비전을 쌓아온 박 장관의 메시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서울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글로벌 선도도시로 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방점이 찍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미래 서울을 위한 정책틀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 의원도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의 정책발표를 마치고 현장행보를 시작했다. 부동산 정책으로는 공공주택 공급과 '한강마루 타운하우스' 조성은 물론 서울시가 유지해온 35층 층고 제한 완화 카드도 던졌다.

전날에는 서울을 글로벌 금융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3월 종료 예정인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를 재연장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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