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크리스마스 케이크 표절 논란…"제가 만든건 제가 먹어요"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0.12.2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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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인스타그램 캡처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솔비가 케이크를 만들었다가 미술작품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사그러들고 있지 않다.

지난 23일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글을 게시했다.

그는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빵실에서 케이크 만드는 거에 푹 빠져있어요. 이 케이크도 저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봤는데 어때요? 너무 실험적인가요?"라고 썼다. 댓글엔 해당 케이크 구매처 태그도 걸어놨다.



이 게시글은 곧 논란이 됐다. 솔비가 만들고 있는 케이크가 제프 쿤스(Jeff Koons)의 PLAY-DOH와 매우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다. 누리꾼들은 색감 배치, 구도 등이 모두 비슷한데 솔비가 마치 자신만의 창작물인 것 마냥 글을 썼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프쿤스의 'PLAY-DOH'(왼쪽), 솔비가 만든 케이크 / 로이터=뉴스1, 솔비 인스타그램제프쿤스의 'PLAY-DOH'(왼쪽), 솔비가 만든 케이크 / 로이터=뉴스1, 솔비 인스타그램
솔비는 논란이 되자 글을 수정하고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빵실에서 케이크 만드는 것에 푹 빠져있어요. 이 케이크는 어린이들 클레이 놀이하는 걸 보다가 제프 쿤스 PLAY-DOH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아 좀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저만의 케이크를 만들어봤어요. 사실 이렇게 이슈가 될지 몰랐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비는 "참고로 저 케이크는 판매용이 아닙니다. 제가 만든 건 제가 먹고요. 실제 판매용은 전문 제빵사분들이 만들어요. 제프쿤스 PLAY-DOH 작품의 개념처럼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저 역시 이 자유로운 발상을 케이크로 전환해 봤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전했다.

해당 케이크는 현재 판매 사이트에서 판매 마감된 상태다.

빌라빌라 팩토리 판매사이트 캡처빌라빌라 팩토리 판매사이트 캡처

하지만 솔비의 설명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기존 작품을 인용한 것은 좋으나, 상업적으로 판매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저작권 문제도 있다"라고 꼬집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초반에 제프쿤스라고 밝히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반면 솔비를 옹호하는 입장들도 있었다. 이들은 "제프쿤스 작품을 바탕으로, 케이크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함을 준다. 디자인이 변형되었고 작품이 아닌 케이크이기에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 "어딜가나 삐딱하게 보는 사람이 있다"며 솔비를 지지했다.

한편 솔비는 별다른 추가 입장 없이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케이크를 먹는 영상을 게재해 또 한 번 이목을 끌었다.

솔비 인스타그램 캡처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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