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부터 하늘 보세요…'유성우' 시간당 최대 150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12.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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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자리 유성우(2017년 12월 13-14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쌍둥이자리 유성우(2017년 12월 13-14일,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다음 주부터 연말까지, 화려한 별똥별 쇼와 더불어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는 하모니가 밤하늘을 수 놓는다.

10일 국제유성기구(IMO)와 한국천문연구원, 국립과천과학관 등에 따르면 먼저 3대 유성우 가운데 하나인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오는 14일 나타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매년 12월경 볼 수 있다. 1983년 최초로 IRAS(적외선 천문위성)팀에 의해 발견된 소행성 ‘3200 파에톤’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난다.



IMO에 따르면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대략 이달 13일부터 14일 밤하늘에서 볼 수 있다. 가장 잘 볼 수 있는 극대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오전 9시 50분이다. 이땐 시간당 약 150개의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둥이 자리 유성우 개념도/사진=천문연쌍둥이 자리 유성우 개념도/사진=천문연
천문연은 “극대기가 낮이어서 관측이 어렵지만 전날 밤부터 이날 밤까지 그믐이므로 날씨가 좋다면 별똥별 관측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우는 복사점이 있다. 유성우는 많은 유성들이 한 점에서 방사되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한 점을 복사점이라 한다. 복사점만 본다면 많은 수의 유성을 보기 어렵다. 오히려 복사점에서 30도 가량 떨어진 곳이 길게 떨어지는 유성이 관측될 확률이 높다. 천문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는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고개를 들고 오래 있기가 어려우니 돗자리나 뒤로 많이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유성우는 도시의 불빛으로부터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있는 곳이 좋으며, 사방이 트인 곳에서 맨눈으로 보는 것이 좋다. 망원경을 사용하면 시야가 좁아져 별똥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성우에 이어 목성과 토성이 보름달 지름보다 가까이 접근하는 진귀한 장면이 올해 우주쇼의 마지막 신을 장식할 예정이다.


천문연에 따르면 목성과 토성은 21일 오후 6시 30분 남서쪽 하늘에서 0.1도 이내로 가까이 접근한다.

두 행성은 20년을 주기로 지구의 하늘에서 가까워졌다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목성과 토성은 계속 가까워져 21일 오후 10시 24분쯤 염소자리에서 최접근 거리를 이룰 예정이다. 하지만 이때 지평선 아래 위치하게 돼 서쪽 하늘이 트인 곳에서만 볼 수 있다. 관측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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