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3차원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된 항암제 및 마우스를 이용한 항암효과/자료=한국기초과학지원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바이오융합연구부 방정규 박사 연구팀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표적항암제를 미국 국립암연구소 등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항암제들은 약물 결합 부위가 매우 다양해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삼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화학적 항암치료를 하면 건강한 세포까지 파괴되는 부작용이 컸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암 유발에 관여하는 PLK1의 폴로박스도메인과 결합하는 펩타이드 기반 항암제를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펩타이드 기반 약물은 세포 투과성 문제로 인해 입으로 먹는 경구 투여 방식이 불가능하다.
연구팀은 개발한 항암제를 암에 걸린 실험동물에 투여한 결과 암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암제를 형광 물질과 함께 주입한 결과 정확하게 암 부위만을 타깃으로 하는 것도 확인했다. 초기 암 진단이 가능함을 증명한 것이다.
이번 연구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도 참여했으며,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