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애, 술 먹여 돈 몇 푼 쥐어주면"…10대 소녀 성매매 CEO의 수법

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2020.12.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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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모습. /사진=뉴시스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의 한 전세기 회사 CEO(최고경영자)가 매춘을 알선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12세의 어린 소녀까지 성매매에 동원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의 전세기 회사 '센트럴 젯 차터'(Central Jet Charter)의 CEO 폴 알렉산더(57)는 아동 성매매, 성매매 미수,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구속됐다.



경찰은 알렉산더가 자신과 다른 소녀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한 10대 소녀의 신고를 받고 지난 3월부터 그를 추적해 함정수사를 벌여 그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알렉산더는 지난 3일 고객으로 가장한 경찰에게 12세 소녀와 14세 소녀를 각각 100달러, 둘 합해 300달러에 성매매를 알선해 덜미가 잡혔다.



당시 알렉산더는 고객으로 가장한 경찰에게 10대 소녀들의 나체 사진을 보여주고 소녀들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를 시켰다.

조사 결과 알렉산더는 성매매 고객들에게 "소녀들을 협조적으로 만들려면" 술과 마리화나를 주면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녀들을 빈민가 여자들을 비하하는 용어인 "게토의 쥐들"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고객들에게 "걔들은 가장 가난한 지역 브롱크스 출신들"이라며 드라이브를 시켜주고 밥을 사준 뒤 "두어푼" 쥐어주면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토 쥐'란 가난한 동네에서 나고 자라 남자에게 데려가져 임신하는 것 외에는 삶의 희망이나 야망이 없는 여자 아이들을 얕잡아 부르는 말이다.

알렉산더는 2003년에 17세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한 전력도 있다. 또 1992년에는 성학대, 2008년에는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살기도 했다.

알렉산더의 이웃들은 어린 소녀들이 그의 아파트에 자주 오고 갔다고 증인했다.

그의 아래층에 사는 한 이웃은 "그는 흑인, 히스패닉, 중국인 등 어린 소녀들을 다 데려왔다. 인종, 계층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여성들이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은 "우리는 그가 여자들을 밀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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