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앞에 선·후배 없다…삼성전자 발탁승진 '역대급'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12.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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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앞에 선·후배 없다…삼성전자 발탁승진 '역대급'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4일 단행한 2021년 부사장 이하 정기임원 인사에서 직위나 승진 연한과 관계없이 발탁 승진한 임원이 2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전체 승진 임원 214명의 11.7%에 달한다.

발탁 승진자 규모로 3년만의 최대다. 2017년 5월 8명, 2017년 말 13명, 2018년 말 18명에 이어 올 1월 발탁 승진 임원 24명보다도 1명 더 많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신임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신임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부사장 발탁 승진자만 2명이다.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사진)과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사진)이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이기수 신임 부사장은 가전 개발과 상품전략 전문가로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세탁기 등 혁신 가전 기획과 개발을 통해 삼성전자가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준희 신임 부사장은 무선통신 기술 전문가로 5G(5세대 이동통신) vRAN(기지국 가상화 기술) 상용화를 주도해 올 9월 글로벌 1위 통신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과 66억4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 상당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따내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신임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신임 부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는 이진엽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장이 전무로 발탁 승진했다. 이 신임 전무는 수세대에 걸쳐 V-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해 고단 V-낸드플래시 제품의 양산성 및 특성, 품질 등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같은 사업부 내 소프트웨어(S/W) 개발팀에서 발탁 승진한 노강호 신임 상무는 스토리지용 펌웨어 S/W 전문성과 머신 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의 수명과 성능 등 신뢰성 향상과 최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성과 앞에 선·후배 없다…삼성전자 발탁승진 '역대급'
삼성리서치의 이윤수 AI(인공지능) 서비스랩장은 AI 기반의 사내 물류시스템 개선과 데이터 추론 기술에 기반한 패밀리허브·스마트싱스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 성과로 상무로 발탁 승진했다.


최현호 종합기술원 유기소재랩 상무는 유기소재와 광학물리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기반으로 차세대 블루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발광소재 개발 등 OLED 소재와 유기반도체 기술 확보에 기여한 공로로 발탁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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