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마스크를 낀 입장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FP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즈니 테마파크와 영화사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약진하면서 디즈니를 떠받쳤다. 디즈니+ 유료구독자는 10월 3일 기준 7370만명으로 3개월 동안 1300만명 넘게 증가했다. 훌루는 3660만명, ESPN+는 1030만명 구독자를 각각 기록했다. 모두 합치면 1억2000만명을 넘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디즈니의 유력 사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월가에선 디즈니를 엔터테인먼트 주식보다 넷플릭스 같은 기술기업으로 보는 시각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쑥대밭이 된 다른 엔터테인먼트 주식과 달리 디즈니는 12일 종가 기준 올해 주가 하락률을 6.2%에서 방어하고 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디즈니 주가는 장중 한때 6% 넘게 뛰기도 했다. 다만 디즈니가 투자금 확보를 위해 내년 1월에 지급하기로 했던 올해 하반기 배당금을 건너뛴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3%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하면 테마파크 같은 디즈니의 여타 사업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백신 3상 임상 중간분석 결과 90%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해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모더나도 이달 안에 3상 중간발표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