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더 합금 개발진/사진제공=ZKW
ZKW, 고출력 LED 신소재 개발…車전장 오작동 줄일 듯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ZKW는 최근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과 손잡고 차량용 고출력 LED에 적용할 솔더 합금(솔라리스 프로젝트)을 개발했다. 이 소재는 차량용 인쇄회로 기판에 부품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ZKW가 이번에 개발한 솔더 합금은 최대 140도 이상의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정도로 내구성이 강화됐다. 특히 특정 온도에서 소재가 부분적으로 녹아 인쇄회로 기판의 균열을 사전에 막는 자가 치유 기능까지 갖췄다.
올리버 슈베르트 ZKW CEO(최고경영자)는 "고객사의 높은 기준에 맞춰 환경친화적이고 자원 절약이 가능한 방식으로 신소재를 개발했다"며 "한층 강력한 전장 연결 기술도 확보해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협업 탄력…VS사업본부 실적 개선 기대도
이번 신소재는 특허 등록 등의 방식으로 LG전자 전장 사업과 기술 협력에 사용될 전망이다. ZKW는 지난해 총 51건의 차량용 특허를 신규 등록했는데 이는 전장 분야 오스트리아 1위, 유럽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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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VS(자동차전장)사업본부 전무는 지난달 LG전자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ZKW의 경험과 노하우를 리어램프에 적용해 프리미엄급 램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광원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전자가 조만간 내놓을 새로운 광원은 솔더 합금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제품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채택을 받을 경우 VS사업본부의 실적(3분기 영업손실 662억원)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시장 상황을 쉽게 예상하기 힘들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 LG전자 VS사업본부는 기존 유럽 중심에서 아시아와 북미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ZKW의 협업은 혁신 기술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ZKW의 신기술 확보 속도에 맞춰 LG전자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전장 사업도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더 합금 적용한 차량용 인쇄회로 기판/사진제공=Z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