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의료기기 허가 받은 '탈모치료기' 최초 출시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9.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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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LG전자, 의료기기 허가 받은 '탈모치료기' 최초 출시


LG전자 (90,800원 ▲200 +0.22%)가 '가정용 탈모치료기'를 출시해 연간 4조원 규모의 국내 탈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 탈모치료기는 최근 정부로부터 의료기기 허가까지 받은 상태로 마지막으로 출고가격을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 이 탈모치료기는 '신가전' 대열에 빠르게 합류할 수 있다.
이달 초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LED 광선 활용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탈모치료용 의료기기(모델명 HGM1 등)는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레이저조사기' 품목허가(제허20-7 80호)를 받았다.



헬멧 모양의 탈모치료기는 LED(발광다이오드)와 레이저 광선을 활용해 안드로겐성 탈모증(대머리) 치료에 사용하는 제품이다. 두피에 조사된 광원(파장 646~675 nm, 출력 3 mW±20%)이 모낭 세포에 흡수되는 방식인데 이는 모발 수와 굵기 증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탈케어(모든 부위), 프론트케어(앞·윗머리), 탑케어(윗머리·정수리) 등 탈모 부위에 따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제품을 프라엘 라인업에 포함해 연내 판매할 방침이다.



LG전자의 홈 탈모치료기 출시설은 2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중년 남성들의 전유물이던 탈모가 20~30대와 청소년에게까지 나타나며 국내 탈모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홈 뷰티 확대 차원에서 전문성이 필요한 의료기기인 탈모치료기까지 출시하게 됐다"며 "국내 탈모 시장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탈모 시장 4조원 규모…中에도 진출 전망
국내 탈모 시장은 가발과 복용약, 탈모치료기 등의 분야에서 매출 4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탈모치료기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관심이 높은 고부가가치 분야다.


현재 다양한 탈모치료기가 시중에 출시됐지만 정부 의료기기 인증을 받거나 효과가 입증된 제품은 드물다.

업계는 중국 탈모 인구가 2억5000만명을 넘어선 것과 맞물려 LG전자 제품의 수출 가능성도 기대한다. LG전자는 이미 홈 뷰티기기 '프라엘'을 중국에서 히트시킨 경험이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신가전 라인업이 의류관리기와 건조기를 필두로 탈모치료기로 다양해지고 있다"며 "해외 진출과 렌탈 등 시장 확대 방안도 넓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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