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AFPBBNews=뉴스1
트럼프 대통령이 격전지에서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막판 변수가 남아있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 유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 시절부터 미·중 무역분쟁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더라도 중국 견제는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LG디스플레이의 화웨이 수출 허가는 무리 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 미 상무부가 화웨이로의 수출 허가를 내준 기업을 보면 소니(센서), 미국 시냅틱스(터치IC) 등으로 대부분 반도체 핵심 기술과 무관한 부품을 취급한다.
상원은 공화당 '장악'…화웨이 수출 완화 쉽지 않을 듯하지만 스마트폰의 핵심인 반도체에 대해서는 미 상무부가 아직 어떤 승인도 내주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반도체 메모리가 없는 화웨이가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품만 사갈 지는 미지수다. 올 3분기 화웨이의 긴급 메모리 발주로 호실적을 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선 바이든 후보의 입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만약 바이든 후보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화웨이 수출 규제를 푼다면 '넘어야 할 산'이 또 하나 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진행된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대외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상원의 민주당 장악이 실패로 끝나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후보도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근 미 상무부에서 5G(5세대 통신) 용도를 제외하고 화웨이 관련 라이선스 발급 기류가 감지되는 등 세부 규제 내용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