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귀국, 베트남 반도체 질문은 피한채 "일본 가야는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10.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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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년만에 베트남을 찾아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한 뒤 스마트폰, TV,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뉴스1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년만에 베트남을 찾아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한 뒤 스마트폰, TV,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박5일 동안의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23일 새벽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올해 안에 일본 출장 계획도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기는 가야 하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면담에서 요청한 반도체 투자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삼성전자도 대규모 M&A(인수합병)를 재개할지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베트남을 방문해 하노이에 건설 중인 베트남 R&D(연구개발)센터 공사 현장과 하노이 인근 박닌·타이응웬의 삼성 복합단지 등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현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해외현장 행보를 재개하면서 기술력 중심의 미래전략과 상생·동반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푹 총리는 지난 20일 이 부회장과의 면담에서 삼성전자 (78,000원 ▲500 +0.65%)의 베트남 반도체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반도체 사업 해외 진출과 관련해 즉답을 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과 푹 총리의 만남은 2018년 10월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 지난해 11월 푹 총리의 한국 방문에 이어 세번째다.

이 부회장은 귀국 직후, 김포공항 인근의 정부 지정 임시 생활시설로 이동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기업인 신속 통로'(입국 절차 간소화)를 통해 해외 출장을 다녀와 14일 동안의 자가 격리 의무는 적용받지 않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과 면담하고 있다. 푹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베트남 반도체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과 면담하고 있다. 푹 총리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베트남 반도체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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