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연구지원 인력 충원 없이 노벨상은 없다"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0.10.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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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감현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20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한국연구재단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연구지원 인력 충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원광연 과학기술연구회(NTS) 이사장을 향해 "한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KISTEP) 2016년 조사한 걸 보니 연구 인력들이 연구 시간의 35%를 들여 연구지원 인력이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연구)인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들을 연구에만 몰두하게 해줘야 한다"며 "최고의 요리사를 불러놓고 요리는 안 시키고 잡일을 시키는 건 안 된다"고 했다.



원인은 연구지원 인력 부족이다. 전 의원은 일본, 영국 등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해외 국가와 비교해 한국의 연구지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전 의원이 NTS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연구 인력과 연구지원 인력 비율은 71대29다. 반면 일본과 영국은 오히려 연구지원 인력 비율이 더 높다. 일본은 연구지원 인력 비율이 51%, 영국의 경우 53%로 나타났다.



원 이사장은 연구지원 인력이 부족한 이유로 '예산 부족'을 꼽았다. 하지만 전 의원은 단순 예산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전 의원은 연구지원 인력에 대한 근로 조건이 열악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전 의원은 각 기관이 연구지원 인력을 2년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전 의원은 "근로조건이 이토록 불안정한데 누가 연구지원 인력으로 가겠느냐. 기관이 2년마다 지원 인력을 새로 뽑을 게 아니라 연속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 인재를 아무리 영입해도 연구지원 인력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이대로는 노벨상은 없다"고 질책했다. 이에 원 이사장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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