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 '역대 최장 장마'…3046명 아직도 집에 못 돌아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8.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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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점까지 장마 기록도

중부지역 장마가 49일째 지속되며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대를 찾은 시민들이 높아진 한강 수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중부지역 장마가 49일째 지속되며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전망대대를 찾은 시민들이 높아진 한강 수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는 장마로 이재민이 속출하는 등 피해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누적 이재민은 전국 11개 시도 4349세대 7512명이다. 이 가운데 1647세대 3046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633세대 1330명은 집을 잠시 떠나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대피한 상태다.

강원에선 한탄강 수위상승에 따라 389명이 대피했다. 전남은 1592명, 전북은 741명 규모 대피 인원을 기록 중이다. 경남도 216명에 달한다. 인명 피해는 사망 31명, 실종 11명, 부상 8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전국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8596건, 사유시설 1만3493건 등 2만2089건이나 된다. 공공시설 가운데 도로·교량 4984건, 하천 745건, 저수지·배수로 319건, 산사태 772건 등이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5492건, 비닐하우스 5786건, 축사·창고 등 2215건, 농경지 2만7466ha 규모다. 농경지 피해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94.7배에 달한다. 시설피해 대상 가운데 57.8%인 1만2773건은 복구가 완료됐다.

11일까지 중부지방의 장마가 49일 째 계속됐다. 기존 최장 기간인 2013년(49일)과 같은 기간이다. 여기에 가장 늦은 장마 기록을 33년 만에 기록 중이다. 1973년 기상청이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장마가 가장 늦게 까지 이어진 해는 1987년이었다. 당시 장마는 8월 10일까지 계속됐다. 중부지방의 장마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돼 역대 최장으로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장마가 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COVID-19)와 자연재해로 직격탄을 맞은 농‧어업 분야 등의 취득세·재산세 감면 기간을 일괄적으로 3년 연장하기 위해 2020년 지방세 관계법률 개정안을 오는 12일 입법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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