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이 김문수·차명진만도 못해…신동근·이원욱 때문에"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08.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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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이동훈 기자, 뉴스1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이동훈 기자, 뉴스1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로를 향해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진 전 교수가 "세상을 뿌옇게 본다"고 지적하면 신 의원이 "진중권은 스토커다"라고 맞받아치는 모습이다.

진 전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도 원래 진보였다"며 신 의원을 저격했다.



신 의원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아섰다는 진 전 교수를 향해 "김문수-차명진도 원래 진보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지금은 (민주당이) 김문수·차명진만도 못하다"며 "왜 저러나 했더니 신동근·이원욱 의원 이번에 최고위원 선거에 나왔더라"고 비아냥거렸다.



두 사람의 온라인 설전은 진 전 교수가 지난 8일 문 대통령에게 크게 3번 실망했다고 밝히며 재점화됐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극렬 지지자들을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평가한 것 ▲세월호 방명록에 희생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고 적은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발언한 것 등을 문 대통령에게 크게 실망한 3가지 이유로 꼽았다.

이에 이원욱 민주당 의원과 신 의원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을 어지간히 싫어하나보다고 생각한다"며 "특정한 누군가를 왜 싫어하는지를 밝히기보다 예전의 명징함을 찾아 자신의 색, 무지개색이 뜻하는 희망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신 의원은 "진 전 교수는 오로지 '꾸기'(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악감정, 불타는 적개심에 휩싸여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이 그 꾸기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갖는 것을 확인했으니 똑같이 적의의 대상이 된 것뿐"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뜨악할 자유도 없냐"며 "하여튼 대통령 얘기만 나오면 부들부들 떤다"고 응수하면서 온라인 설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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