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값, 美소비심리 악화에 사흘째 최고가 행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2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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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값, 美소비심리 악화에 사흘째 최고가 행진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흘째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플로리다, 텍사스주 등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미국의 소비자 심리가 다시 악화됐다는 소식이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겼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0.7% 오른 온스당 194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국제 금값은 한때 1947.70달러까지 치솟으며 전날 경신한 장중 최고가 기록도 다시 한번 깼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6월 98.3에서 7월 92.6으로 떨어졌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96.0(마켓워치 기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현재 여건 지수의 경우 전월 86.7에서 94.2로 올랐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 지수가 전월의 106.1에서 91.5로 추락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기대 지수 후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미 달러화는 모처럼 반등했다. 이날 오후 4시1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 오른 93.7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6센트(1.35%) 내린 4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4분 현재 배럴당 25센트(0.6%) 하락한 43.16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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