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발표된 금융그룹 계열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만에 2019년 한해 당기순이익(563억원)을 넘어선 하나카드의 경우 조달금리 하락과 디지털화 등 다양한 방식의 비용 효율 개선을 통해 이룬 성과라는 의견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의 금융자산 성장과 비용절감 노력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마케팅비 뿐만 아니라 판공비도 카드사 모두 대폭 축소했다"며 "신용판매 취급액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절감으로 이뤄낸 성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난지원금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약 14조원의 재난지원금 중 70%가량이 신용·체크카드 충전형식으로 지급, 매출 증대와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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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뿐 아니라 앞으로 발표를 앞둔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올해 상반기 약 2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대비 10%가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현대카드가 40%가량이 증가한 약 170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이 전망된다. 롯데카드가 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우리카드가 770억원으로 1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중소형 카드사들의 성장률이 더 좋은 이유는 지난해 워낙 성적들이 좋지 않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