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자 넉달만에 다시 증가…코로나 재확산 여파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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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실업자 넉달만에 다시 증가…코로나 재확산 여파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가속화되고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정부들이 재봉쇄가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7월 12일~18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1만6000건으로 전주(130만7000건)보다 약 11만건 늘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30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된 직후인 지난 3월말 신규 실업자가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6주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캘리포니아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9만2673건으로 가장 많았다. 남부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에서도 각각 10만건 이상이 청구됐다.



미국에서 최근과 같은 대규모 실업은 역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지난 2월까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에 불과했다.

종전까지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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