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노티카 만드는 MFM코리아 코스닥行…349억원 가치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7.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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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회사 엠에프엠코리아(MFM코리아)가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의류 수출에 주력하는 회사로,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확보한 네트워크를 통한 비교적 탄탄한 실적 안정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반스·노티카 만드는 MFM코리아 코스닥行…349억원 가치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 (2,855원 0.0%)는 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신한제5호스팩 (594원 ▲36 +6.45%)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엠에프엠코리아는 2002년 설립된 의류, 섬유 제조 및 수출입 회사다. 2016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주가는 2900원, 시가총액은 311억원이다.

엠에프엠코리아는 미국, 멕시코, 베트남, 과테말라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니트(KNIT) 종류의 옷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한다. 주요 생산 브랜드는 에어로포스테일(AEROPOSTALE), 반스(VANS), 노티카(NAUTICA), 퀵실버(QUIKSILVER) 등이다.



엠에프엠코리아와 신한제5호스팩 간 합병비율은 1대 1.2632207이다. 합병 비율 기준 코스닥 이전상장 뒤 예상 기업가치는 약 349억원이다. 엠에프엠코리아가 스팩 합병을 통해 약 86억원을 조달하는 구조다.

의류 산업은 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만, 엠에프엠코리아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매출액은 884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 172.1% 증가했다. 연간 이익 규모는 변동 폭이 있지만,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엠에프엠코리아가 책저한 기업가치 349억원은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28.4배다. 올해 추정 세후 영업이익 19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PER 17.5배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의류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주로 PER 10~20배 수준이다.


엠에프엠코리아는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이 강점인 회사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는 아니라는 점에서 IPO(기업공개)보다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회사 측에선 올해부터 2024년까지 꾸준히 2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엠에프엠코리아는 주로 미국 시장에서 주문을 받아 의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며 "미국 등 해외 발주 회사와 오랜 기간 쌓은 신뢰 관계와 네트워크를 통한 실적 안정성이 돋보이는 회사"라고 말했다.

엠에프엠코리아 관계자는 "거래처 확대로 인한 생산라인 증설, 회사 인지도 제고 등을 위해 코스닥 이전상장에 나섰다"며 "사업 특성상 매출이 주로 하반기에 나오는 구조로,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악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에프엠코리아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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