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오는 22~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9~30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한국파마는 정신신경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행상항균 등 분야 전문의약품(ETC)을 주로 생산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은 조현병 치료제, 항우울제 등 정신신경계 약품이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와 우울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각각 7.1%, 11.5% 성장했다. 국내 정신과 약품 시장 전체 규모는 약 4930억원이다.
한국파마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6500~8500원으로,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규모는 210억~275억원이다. 밴드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708억~927억원이다. 밴드 상단 가치는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6.7배다. 최근 주식시장 의약품 업종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또 공모 전 지분율 기준, 최대주주측 특수관계인이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장 뒤 시장에 풀릴 유통 주식 수가 비교적 많지 않다는 점도 공모 시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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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마는 IPO 과정에서 156만주의 구주매출이 있는데, 이는 박 사내이사의 장남인 박진석씨 보유 주식이다.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IPO 과정에서 보유 주식을 전부 구주매출로 내놓는 일은 이례적인데, 박씨는 종교인으로 목회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구주매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파마의 승계 구도가 지난 3~5월 방영한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등장인물 안정원(배우 유연석)의 사례와 비슷한 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파마는 오랜 업력의 정신질환계 의약품 회사로 주로 조현병, 우울증 관련 의약품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의약품 업종에 대한 주식시장의 높은 투자 수요와 한국파마의 비교적 적은 유통주식수, 조현병 및 우울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 전망 등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