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40·12배 성장 청사진 올라탄다
정부가 16일 그린뉴딜 발표를 통해 수소전기차를 2025년까지 20만대로 늘리고 전기차도 113만대로 키우기로 하면서 완성차 업계가 크게 반기고 있다. 당장 현대·기아차 (118,700원 ▼900 -0.75%)가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 (249,500원 ▲500 +0.20%)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에는 청와대가 주재한 '그린뉴딜 대국민 보고대회'에 화상 출연해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자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친환경 모빌리티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도 미래 모빌리티의 양대 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3~4년 안에 수명을 2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친환경차 보급에 따른 배터리(2차전지) 시장 성장세도 가속화될 조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삼성SDI (438,500원 ▼5,000 -1.13%)·LG화학 (405,000원 0.00%)·SK이노베이션 (110,100원 ▲1,100 +1.01%)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긴밀한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3.7배 늘어나는 태양광·풍력, 에너지업계도 환호에너지업계도 일제히 그린뉴딜에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그린뉴딜 정부 정책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12.7GW(기가와트) 수준인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을 2025년까지 42.7GW로 3.7배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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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너지 분야에선 2026년까지 원천기술 확보 목표를 세웠다. 수소 소재부품장비에 R&D(연구개발) 집중지원으로 수소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의 전(全) 주기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한화 관계자는 "국내 친환경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적극 환영한다"며 "지원정책의 입법화를 통해 산업계에 명확한 신호를 계속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산도 수소연료전지 제조와 풍력 사업을 끌어안으며 정부 그린뉴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맡은 두산퓨얼셀의 기대감이 유난히 크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연료전지가 차세대 친환경 발전이자 중요한 분산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어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정부 정책에 호응해 수소 에너지 부문과 탄소섬유 등 친환경 신소재 부문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수소경제가 앞당겨지며 국내 친환경 비즈니스 육성에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