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서명…"중국이 코로나 책임져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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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효시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은 미 국무부가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기준에 미달할 경우 1992년 홍콩에 부여한 관세·투자·무역·비자발급 등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정명령으로 실제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무역·관세·투자·비자 발급·민감한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 허용 등의 대우가 사라져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은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보안법 시행과 관련된 중국 관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법안에도 서명했다. 앞서 미 상·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중국 관리들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미국 금융기관을 제재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2027년까지 전면 퇴출하기로 한 데 대해 "나는 많은 나라가 화웨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코로나19(COVID-19)를 은폐해 전세계로 확산시킨 데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국의 부상은 미국에게 긍정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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