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가 뭐 어때서?…오바마도 많이 쳤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7.1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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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뉴스넷 "트럼프 재임 기간 중 골프장 275번 방문"…트럼프 "내 골프라운드는 운동"

지난 6월 21일 미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지난 6월 21일 미 버지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자주 골프장에 가는 것에 대해 "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이를 비판하는 언론에 불만을 드러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업과 정치 분야에서 끝없이 운동하는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 어떤 경우는 기진맥진할 때까지 운동한다"면서 "그건 그들의 인생에서 최고의 열정이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내 운동은 빠르게 골프를 한라운드 치는 것"이라면서 "주중엔 거의 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더 많고 더 긴 라운드를 했다, (그런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내가 골프를 칠때 가짜뉴스 CNN과 다른 언론들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머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있다'고 외친다"며 "사실 나는 매우 빠르게 경기를 하고 골프 코스에서도 많은 일을 하며 약간의 운동을 한다.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이 트윗은 골프전문매체 골프뉴스넷이 전날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기간 골프장에 간 건 275번이며, 자신의 골프장 중 한 곳을 찾은 건 273번이라고 보도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 방문해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프로골프(PGA) 선수들보다 골프를 더 많이 친다"며 비판했었다. 하지만 정작 취임 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뉴저지, 버지니아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많은 주말을 보냈고 때때로 국회의원이나 재계 지도자들을 데리고 오기도 했다.

CNN은 지난 5월 말 CBS 백악관 출입기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기간 골프장에서 248일을 보냈다고 언급했으며 이에 비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직 중 같은 시점에 98차례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

골프뉴스넷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임기동안 모두 333차례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현충일인 5월 25일에도 트윗에서 자신의 주말 골프장행을 다룬 기사들을 거론하며 언론은 오바마가 골프장에서 보낸 시간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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