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차 협력사도 혜택" 상생결제대금 5년새 10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07.09 11:00
글자크기
LG전자가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남 창원 가전 부품 협력사에서 생산성 향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남 창원 가전 부품 협력사에서 생산성 향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지급한 금액이 5년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결제한 금액이 2015년 352억원에서 지난해 367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75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상생결제시스템이란 1차 이하 협력사가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를테면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대금을 지급하면 2차 협력사는 LG전자의 신용도를 적용받아 조기에 납품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5년 1차 협력사에 결제한 납품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안전하게 결제되도록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 지급한 금액 중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지급한 금액 비중도 2015년 1.6%에서 2019년 7.4%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에 육박한다.

결제전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차 협력사와 2차 이하 협력사간 상생결제금액은 1조7000억원으로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간 상생결제금액 114조 원의 1.5%에 불과했다.

LG전자는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협력사에는 평가 가점을 주는 등 1차 협력사에 상생결제시스템 도입을 적극 권장한다.


LG전자는 협력사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지원, 무이자 자금 지원,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부품 개발 지원, 무료 교육 지원 등을 편다. 지난해 400억원 규모였던 무이자 자금을 올해 550억원으로 확대하고 자금 지원 일정도 지난해보다 4개월 앞당겨 집행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전무)은 "1차 협력사는 물론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상생협력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