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눈물의 여왕',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4.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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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사진=tvN


tvN '눈물의 여왕' 종영까지 어느덧 단 2회밖에 남지 않았다. 여러 요소들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눈물의 여왕'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흥행한 드라마 중에는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 여럿 있다. '눈물의 여왕'은 아름다운 결말과 함께 시청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낼 수 있을까.

‘눈물의 여왕’은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가 결혼 3년 만에 이혼 위기를 겪으며 기적처럼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한부라는 클래식한 소재를 바탕으로 트렌디한 감성을 담아낸 '눈물의 여왕'은 현재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의 관심은 자연스레 결말로 향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바라는 건 당연히 해피엔딩. 많은 시청자들은 홍해인이 독일로 떠나기 전 손톱에 물들였던 봉숭아 물이 첫 눈이 내리는 순간까지 남아있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홍해인이 결국 첫사랑인 백현우와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는 점이다. 나아가 방송 초반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홍해인과 백현우가 임신이라는 축복을 맞이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해피 엔딩을 바라는 시청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지난 주의 방송 분량이다. 홍해인과 윤은성(박성훈)의 계략으로 엇갈린 홍해인, 백현우의 모습이 드러나며 '고구마 전개'라며 답답함을 호소한 시청자들도 있었다. 걱정을 나타내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눈물의 여왕' 측은 '용두용미' 결말을 자신하며 마지막까지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사진=tvN 인스타그램/사진=tvN 인스타그램
내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결과물인 시청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눈물의 여왕' 최고 시청률은 지난 21일 기록한 14회의 21.625%다. 21.7%로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사랑의 불시착'과는 불과 0.1%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지난주에 신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쉽게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사랑의 불시착'을 턱밑까지 추격한 '눈물의 여왕'이 결국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의 기록은 방송 전 제작 발표회에서 김희원 감독이 언급한 시청률 공약과도 맞닿아 있다. 김 감독은 "마음 같아선 큰 숫자를 말씀드리고 싶지만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면서도 "작가님께서 tvN과 함께했던 전작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방송보다 조금만 더 나오는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시청률 공약으로 출연진들의 큰절 영상을 약속했다. 당시에는 막연해 보였던 목표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자 '큰절'보다는 더 임팩트 있는 공약을 예고하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큰절 공약' 역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등장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눈물의 여왕' 측은 공식 SNS를 통해 "tvN 역대 최고 시청률 달성 시, 백홍 부부의 '백홍달콩 챌린지'가 옵니다. 큰절은 만숭이가 대신했습니다!"며 큰 절 공약을 만숭이에게 돌렸다. 만숭이는 극중 홍수철(곽동연)이 홍만대(김갑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만든 캐릭터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를 잡아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눈물의 여왕'이 내용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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