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페덱스 주가는 현재(현지시간 7일 종가) 158달러54센트로 5월 저점(107달러) 대비 48% 상승했다.
페덱스의 실적개선이 이처럼 컸던 까닭은 국제 물류부문에서 깜짝 실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시장에서도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택배 수요도 늘었는데 여기에 더해 항공화물 부문도 크게 성장했다.
이어 "페덱스의 미국 내 배송물량의 72%가 가정용이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항공운임이 치솟으면서 항공물류 부문의 수익도 크게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페덱스 경쟁사인 UPS도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5월 80달러 후반이었던 주가가 현재 110달러 선으로 치솟았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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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택배업종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 618쇼핑데이(6월 1~18일) 기간 중국의 택배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49%나 증가해 운송업체들의 주가추이를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휠소터로 자동 분류된 택배상자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2분기 2조5800억원의 매출액과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진의 경우 매출액 5300억원과 영업이익 220억원이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다.
전체적으로는 두 회사 모두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이는데 CJ대한통운 (121,800원 ▲1,200 +1.00%)의 경우 곤지함 메가허브 물류창고와 관련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졌느냐는 점이 변수이고, 한진은 렌터카사업부문의 매각과 부산 범일동 부지 매각과 관련한 자산처분 이익이 2분기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관심사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 (20,900원 ▲150 +0.72%)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택배처리량이 지난 1분기 24.8%(전년 동기대비)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2분기에도 19.8%의 양호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추정되는데 평균 택배단가 조정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운송업체의 목표주가를 계속 올리는 중인데, 현재의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목표주가 추가상향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연초 3만~4만원대였던 한진의 목표주가는 현재 5만원 후반까지 올라왔고 CJ대한통운은 17만원대에서 23만원까지 상승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CJ대한통운은 전날보다 1.8% 하락한 16만3000원에 마감했고 한진은 2.2% 오른 4만8400원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