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동훈 기자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7.3% 늘어난 12만8236대로 집계됐다.
독일 브랜드가 약진을 이끌었다. 벤츠가 상반기 3만3638대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하며 1위를 지켰다. BMW가 2만5430대로 전년대비 41.5% 증가했고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1만71대, 7405대로 293.4%와 317.2% 급증했다. 독일 4개 브랜드 합산 점유율만 61.8%에 달했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경기부양책으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를 시행하면서 소비진작 효과를 낸 영향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차는 개소세 인하 혜택을 더 볼 수 있다. 아울러 수입차들도 개소세 인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판촉을 진행했다.
실제로 1억원을 넘어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물론 2억원 이상의 '슈퍼카'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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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람보르기니 신규 등록은 13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배(300%) 치솟았다. 벤틀리도 같은 기간 139대가 신규 등록돼 90.4% 늘었다. 그중 대다수는 법인 명의로 구매했다.
반면 일본차들의 판매는 상반기 총 1만43대로 전년 보다 57.2% 급감했다. 개소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순부터 시작된 일본차 불매 운동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혼다(1453대)와 인피니티(324대) 판매가 전년대비 -74.4%와 -71.6%로 감소 폭이 컸다. 토요타(2804대)와 렉서스(3597대)도 두자릿수 판매가 줄었다.
다만 지난달 일본차들의 월간 판매는 2735대로 올해 들어 최대였는데 이는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한 닛산과 인피니티 등의 재고차량 할인 판매 영향이 크다는 것이 수입차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