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건국대학교가 전국 대학교 중 최초로 등록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전국 모든 대학의 모범이 되는 사례"라며 "하지만 등록금 반환은 대학에만 맡겨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심상정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았고 등록금에 걸맞은 교육을 받지 못했다"며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등록금, 월세, 알바, 실업의 삼중고에 청년들의 삶은 더 우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75%가 등록금 반환에 찬성하는 지금 정부와 국회가 문제 해결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정의당은 '코로나19 대학생 등록금 반환을 위한 긴급지원 추경예산 편성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자 여야 의원님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며 "정의당의 안은 정부의 책임성과 대학의 재정부담 (등 여러 요소를) 모두 고려하여 9097억 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회가 대학 등록금 지원 예산을 추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의당은 학습권 침해로 피해를 받은 대학생들과 학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건국대는 지난 15일 대학본부와 학생 대표단이 참여하는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통해 올해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1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2학기 등록금을 일부 감면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건국대의 결정은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학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