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연구현장/사진=화학연
CEVI융합연구단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합성항원백신으로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에 이전한다. 연구단이 이번 백신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세포 및 실험쥐를 통한 비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중화항체 생성능력이 기존에 알려진 물질보다 3~5배 높았다. 중화항체란 코로나19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로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침투할 수 없게 만들어 바이러스를 무력화한다. 중화항체능이 이처럼 높다는 것은 경증뿐 아니라 중증 환자도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동현 HK이노엔㈜ 연구소장은 “앞으로 전임상 및 임상시험 등을 CEVI융합연구단과 함께 수행하며 변종 코로나19 감염도 예방할 백신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치료제 후보물질은 한국화합물은행의 화합물 라이브러리 20만개를 스크리닝하는 과정에서 신약의 구조적 아이디어를 얻어 신규 화합물로 합성됐다. 연구단은 “애초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 중이었으나, 코로나19와 사스 바이러스에서도 우수한 효과가 확인돼 범용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에 이전받는 후보물질의 전임상을 신속히 마치고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이번 연구성과는 치료제·백신 개발의 필수 연구 인프라인 BSL-3(Bio Safty Level-3, 생물안전등급 3등급) 시설, 한국화합물은행 등을 보유하고 있어 가능했다”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