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갔다 잠수타면…"똑똑, 아드님 집에 있나요"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5.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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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검사이행 명령 내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이태원 클럽 에서 용산구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이태원 클럽 에서 용산구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황금 연휴 기간 킹·퀸·트렁크과 같은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한 인원 3000명이 연락 두절인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가 기지국 접속자 명단 확보 등 추적에 속도를 낸다.

코로나19(COVID-19)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밝혀진 방문자에 대해선 자택 방문·최대 200만원의 벌금 등 강경 대처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협조를 구하도록 해서 5개 클럽과 인근에 왔던 사람들에 대한 접속자 명단을 빨리 얻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기지국 접속자 정보는 기본적으로는 프라이버시에 속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확보할 순 없다"며 "다만 감염병법에 따라서 경찰은 권한이 있기 때문에 경찰 권한에 우리가 의지해서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사용이라든지 GPS·CCTV를 활용한다는지 이런 모든 방법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이 같은 조사를 통해서도 검사를 받지 않는 인원에 대해선 자택 방문 추척까지도 불사할 계획이다.

또 다른 강제적 조치와 관련해 박 시장은, "만약 검사를 받지 않은 게 밝혀지면 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며 "다녀가신 분들에 대해서 즉각 검사를 받을 것을 검사이행 명령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이번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과 관련해 확보한 클럽 등 방문자 명단에 있는 5517명 가운데 3112명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클럽은 스포츠 경기장처럼 많은 사람이 특정 장소에 일정 기간 모여 있는 '매스 개더링'(mass gathering)적 성격이 강한곳이어서 감염병 유행에 더 취약하단 지적이 나온다. 김탁 순천향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클럽도 매스개더링으로 봐야된다"며 "2,3차 감염이 늘어 한동안 환자수가 급격히 늘 가능성이 높고 정리가 제대로 되는 것은 한달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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