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보건소별 번호 부여해 익명검사…신분노출 없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5.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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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시설엔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클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책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9/뉴스1(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클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책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5.9/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이태원 클럽·주점 방문자의 신상정보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 "(클럽 등 방문자의) 신변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익명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이태원 클럽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은 불통상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신분 노출의 우려가 있어서 망설이는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익명 검사 절차에 대해선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예 용산01"이라며,"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익명 검사도 기존 검사처럼 무료로 실시된다. 다만 확진될 경우 동선 등 기본적인 정보는 일반 확진자처럼 공개된다.

박 시장은 "4월 24일부터 5월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무조건 빨리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며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이웃과 나아가서 전체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나와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태원 클럽 주점 방문자에 대한 개인정보 조회 방법에 대해 박 시장은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확보하겠다"며 "이미 요청을 해놨고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협조를 얻어 빨리 얻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섯 개의 클럽과 그 인근에 왔던 사람들에 대한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구할 것이고 경찰청, 통신사에서는 사안이 긴급한 만큼 빨리 협조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날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그는 "유사 유흥업소는 음식, 술과 함께 춤을 추는 행태가 이뤄지는 이른바 헌팅포차 등을 말한다"며 "7대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해당업소에 대해 즉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것이고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이미 과거에 집단 감염이 번졌던 PC방, 노래방, 콜센터 등도 철저하게 7대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서울시는 계속 엄격하게 점검을 해 나갈 것이며, 감염위험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이곳들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태원발 집단 감염 우려로 클럽 등 유흥시설에 대해선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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