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GSAT 확정11일 복수의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이달 30일 대졸 공채 필기시험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치르기로 최종 확정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지난달 말 삼성인력개발원과 함께 온라인 시험 테스트를 진행했다.
삼성그룹은 화상회의 앱을 활용해 GSAT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지원자마다 인터넷 접속환경 등의 편차가 클 수 있는 만큼 보완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상·하반기 공채 규모를 공개하지 않지만 고졸·초대졸·대졸을 통틀어 한해 1만여명을 뽑아왔다. GSAT 응시인원은 매년 수만명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삼성그룹이 온라인 필기시험을 확정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전국에서 수만명의 응시생이 한꺼번에 치르는 시험을 온라인 외의 방식으로 대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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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수그러드는 듯했던 국내 코로나19 국면이 최근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으로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온라인 필기시험 결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상반기 공채를 온라인 방식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다른 그룹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 (97,500원 ▲4,200 +4.50%) 등 아직 상반기 대졸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주요 기업들도 조만간 구체적인 채용 방식과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마냥 채용을 미룰 수는 없어 다각도로 채용 방식을 고민 중"이라며 "온라인 시험 등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