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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방사광가속기 유치, 나주? 청주?…누가 유리할까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5.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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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현장 방문 실사후 8일 사업예정지 최종 발표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산업지원 다목적 방사가속기 구축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서 전남도 및 나주시 관계자가 유치 타당성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5.6/뉴스1 presskt@news1(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산업지원 다목적 방사가속기 구축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서 전남도 및 나주시 관계자가 유치 타당성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5.6/뉴스1 presskt@news1




전남 나주시와 충북 청주시가 1조 원대 국책사업인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 지방자치단체로 나주·청주시 2곳을 선정했으며, 이 중 한 곳을 최종 사업 예정지로 선정, 8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자치단체 4곳 을 대상으로 유치 타당성을 설명하는 발표 심사를 진행, 나주시와 청주시를 후보지로 선정했다. 구체적인 평가 결과와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 선정평가위원회는 7일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시 오창을 들러 방사광가속기 예정부지를 평가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장점검은 유치계획에 담긴 부지 안정성과 교통망, 수요자 접근성 접근성 등의 입지 조건 등을 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점검에서 결격 사유가 없으면 1순위가 그대로 방사광 가속기 사업권을 따내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부지 선정 절차를 마치면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오는 2022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리가 최적지” 유치산업 막판 총력戰 필승카드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경쟁이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의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지자체 2곳은 7일 최종 관문인 현장 부지 확인 평가를 받는다.

청주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자료=충북도청주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자료=충북도
먼저 충북은 청주시 청원구 53만9000㎡ 규모의 오창TP(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충북도는 유치계획서에 지진계 활용 소음 진동, 시추 결과 등이 담긴 부지 지질조사보고서를 추가 제출했다. 이곳이 화강암반의 단단한 지질로 구성돼 외부진동에 민감한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는 데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오창은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과 주변으로 대덕연구단지 등 연구인프라가 밀집돼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를 사용하려는 업체도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창에는 260개 바이오기업, 90개 반도체 관련 기업, 657개 화학기업이 모여있다.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생산유발효과 6조7000억원에 13만7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예상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편리한 교통망과 접근성, 지진 등의 영향이 없는 안정적 지반, 과기부 계획보다 1년 빠르게 착공할 수 있는 입지 강점 등이 있다”고 말했다.

나주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자료=전남도나주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자료=전남도
전남 나주는 광주·전남 빛가람혁신도시 일원을 방사광가속기 조성 지역으로 선정했다. 방사광가속기 설치에 적합한 화강암 기반의 ‘안전지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우선으로 밀며 가속기 인근 클러스터 등 160만 평의 부지를 확보, 추가 연구시설 확장이 쉽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방사광가속기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호남권의 연구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전남대·전북대 등 호남지역 대학과 2022년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가 연계되면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고도차가 커 부지 개발이 어려운 타 지역과 다르게 나주 예정부지는 표고 30m 이하가 약 90%인 평지로 부지 평탄화 등 공사가 쉽다”며 “가속기 시설을 짓기 위해 필요한 부지 공사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하는 등 신속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2년 이상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나노 반도체 공정·타미플루 대표작…소·부·장 국산화 일환 2027년 완공
'1조' 방사광가속기 유치, 나주? 청주?…누가 유리할까
‘꿈의 현미경‘이라 불리는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 입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할 때 만들어지는 엑스레이나 극자외선 등 다양한 빛을 이용해 물질의 구조·특성 등을 파악한다. 우수한 과학기술 성과로 인정하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도 포항 가속기 연구소에서만 해마다 560편씩 나오고 있다.

이 장비는 특히 우리나라 수출 효자상품인 반도체·디스플레이부터 바이러스 신약 및 암치료제 개발에 이르기까지 활용범위도 넓다.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은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단백질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개발된 신약이다. 10㎚(나노미터, 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공정도 방사광가속기를 거쳐 개발된 대표적 상품이다.


현재 경북 포항에는 3세대 원형·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지만 이미 노후화가 진행됐고, 최근 3년간 연평균 350여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하지 못하는 등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돕기 위해 지난 3월 방사광가속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총 1조 원을 투입해 새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2년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둘레 길이 800m의 원형으로 지어진다. 가속기 안에 마련되는 하나의 실험·연구공간인 빔라인은 최대 40개까지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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