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조기진단 가능한 '반창고 패치' 나왔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20.05.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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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스웨스턴대 연구진 개발

목에 붙이는 코로나19 진단용 반창고/사진=노스웨스턴대목에 붙이는 코로나19 진단용 반창고/사진=노스웨스턴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반창고 패치가 개발됐다. 이를 개발한 연구진은 반창고에 장착된 센서가 코로나19 감염 징후 및 주요 증상을 감지한다. 조기에 확진자를 선별할 수 있어 집단감염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씨넷(Cnet)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이 유명 재활병원인 셜리라이언어빌리티연구소(SRAL)와 함께 이 기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반창고 모양으로 제작된 이 기기는 목에 붙여 쓴다. 반창고 내 센서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주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를 24시간 추적 감시한다.

애당초 코로나19 진단 목적이 아닌 호흡계 질환 발병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지만, 코로나19가 기침, 인후통 등 기관지와 관련된 특이 증상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응용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 반창고를 목에 붙이면 호흡 횟수와 기침, 쌕쌕거리는 증세가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센서는 고대역폭의 3축 가속도계를 장착해 착용자 호흡과 관련한 피부 움직임을 확인한다”면서 “이를 통해 기침의 소리와 빈도, 호흡 속도, 흉부 움직임, 심장 박동, 체온 등을 측정해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으로 알려진 기침, 호흡 이상, 발열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12시간 동안 목에 부착한 뒤 무선충전기에 놓아 두면 충전과 함께 자동으로 수집한 신체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그러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지를 파악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기는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어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 신속한 치료를 유도할 수 있고 집단감염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창고형 센서는 특히 코로나19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한 생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 관심을 모은다.

셜리라이언어빌리티연구소는 코로나 확진자와 이들을 진료하는 의료진 등 25명에게 반창고형 센서를 부착시키고 24시간 가정과 병원에서 실시간으로 인체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진은 2주간의 테스트를 통해 1테라바이트 이상 1500시간 분량의 인체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이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등과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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