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망자 10명중 7명꼴 '졸음·주시태만'

머니투데이 문영재 기자 2020.04.2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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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1~2시간 운전뒤 휴게소·졸음쉼터서 휴식 취해야"

고속도로 사망자 10명중 7명꼴 '졸음·주시태만'


고속도로 운전자 10명 가운데 7명이 졸음운전과 정면 주시태만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3년간(2017~2019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617명으로 이 가운데 428명(69.4%)이 졸음·주시태만에 따른 사고로 숨졌다.

월별로 살펴보면 5월의 졸음·주시태만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의 75.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공단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주행할 경우 4초만 졸아도 100m 이상을 주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했더라도 앞차를 추돌할 수 있다며 졸음운전은 평상시와 달리 전방의 돌발상황을 인지 못하고 제동 없이 그대로 앞차를 추돌한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공단과 도로공사는 졸음운전사고가 증가하는 5월 봄·행락철에 대비해 적극적인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단은 졸음운전 위험성이 높은 화물업체 140곳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오는 7월24일까지 '교통사고 제로(ZERO) 100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은 야간 화물차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반사스티커 3만개와 반사띠 2800개를 제작·배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체교육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화물차 운전자용 안전교육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도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개발해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화물차·버스를 대상으로 무상 부착운동을 진행하고,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VMS(도로전광판) 625개소, 현수막을 활용한 졸음운전 경고문구 표출, 안전순찰 강화 등의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졸음운전은 운전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피로가 겹쳐 속도 감각이 둔화되거나 긴장감이 풀려 발생한다"며 "봄 행락철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1~2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게소·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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