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공항공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7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2020년 인천공항공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6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8660억원)보다 8823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2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식당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0.4.23/뉴스1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1827만8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만5000명 줄었다. 종사자 감소는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세종, 충북, 전북, 전남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종사자가 감소했다. 서울, 경기 종사자는 각각 전년 대비 6만5000명, 4만1000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인천(1만4000명)까지 더하면 수도권에서만 12만명 줄었다.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큰 대구는 종사자가 3만2000명 감소했다.
채용 늘고 이직 주는 '3월의 법칙' 깨졌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15만3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7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3만9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3만8000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얼굴을 맞대야 하는 식당, 학원, 공연업계, 관광업계가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는 뜻이다.
입·이직자 통계도 고용 위축을 보여준다. 지난달 입직은 103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2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이직은 20만9000명 증가한 12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3월은 신규채용이 마무리 돼 입직이 이직보다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은 줄고 일터를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이직이 입직을 앞질렀다.
코로나19 충격은 취약계층 고용뿐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임시일용 노동자, 기타종사자는 각각 12만4000명, 9만3000명 줄었다. 이에 더해 지난 2월 16만명 넘게 늘었던 상용노동자도 지난달 8000명 감소했다. 상용노동자가 감소한 건 사상 처음이다.
질 좋은 일자리 제조업도 타격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뉴스1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제조업, 상용근로자는 대규모 실직이 일어났다기보다 고용유지 조치를 통해 코로나19를 버티는 모습"이라며 "올해 2분기를 잘 이겨내고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