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코로나에도 1Q 선방…"2Q 쉽지 않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04.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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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올해 1분기 2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체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했지만, 중국 시장 의존도가 낮아 타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5조 원, 영업이익 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감소했다. 전기 대비 매출도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부문은 2조2000억~2조3000억원 사이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2조5000억원) 대비 10% 정도 줄었지만, 전년동기(2조2700억원) 수준은 유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로 2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의 최근까지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S10 대비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2분기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3월부터다. 이때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분기에는 불확실성이 더 커지며 출하량 역시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장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부는 IM부문"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많이 미치는 분야로, 올해 삼성전자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보다 약 9% 줄어든 2억60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M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1.1조원으로 이는 2016년 있었던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이후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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