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강남구에선 3월에만 17명의 해외 접촉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1명이 유학생이다. 2020.3.3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유학생들이나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출국하지 못하고 있는 유학생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국내로 들어온 유학생들과의 접촉 기회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수년전 유학 생활을 마친 송모씨(28)는 "정기적으로 만나던 동문 모임도 최근에 열리지 않고 있다"며 "최근 입국한 유학생들도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다. 모임 공지를 올렸다가 (최근 입국한 유학생들이) 참석 의사를 밝히면 서로 난감해질 수 있어서 아예 약속을 잡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유학생 모임을 운영하는 A씨(31)는 "최근 입국한 해외유학생 중 확진 사례가 있어서 신입회원은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외 유입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반복되는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신규 회원을 받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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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순천향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유입자가 계속 있을 때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사람을 만나려면 거리두기를 전제로한 미팅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국 환자 발생을 증폭시키는 것은 집단감염인데, 실내 모임이나 반복되는 모임이 다시 시작되면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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