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신형 G80 VR 쇼룸 소개. /사진=제네시스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출시 행사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이뤄졌지만 신형 G80는 자동차 판매 역사를 새로 썼다. 공식 출시 첫날에 계약량 '2만2000대'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년 판매량(2만2284대)과는 거의 같은 수준이고, 올해 내수 판매 목표인 3만3000대의 약 67%에 달한다.
제네시스 '신형 G80' VR 쇼룸 영상. /사진=제네시스 유튜브 채널 캡처
행사는 10분 정도로 오프라인 행사보다 짧게 진행됐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이 신형 G80의 디자인, 상품 특징을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접속자 수는 총 3만여명이 넘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제네시스는 차량을 360도로 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쇼룸도 만들었다. 제네시스 강남 전시장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신형 G80을 실제처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지정 화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로 보고 싶은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작가격 5247만원, 제네시스 정체성 곳곳에
제네시스 '신형 G80'.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따라 최종 가격은 고객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솔린 3.5 터보에 주요 선택 사양을 장착하면, 8200만원 안팎으로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G80는 기존 모델 대비 전폭을 35㎜ 넓히고 전고를 15㎜ 낮췄다. 전장·전폭·전고는 4995·1925·1465㎜로 나타난다. 새롭게 적용된 플랫폼은 차체를 낮춰 무게중심을 아래에 둬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제네시스 '신형 G80'.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실내는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운전석의 시야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공간이 구현됐다. 앞서 신형 G80의 디자인은 미국 주요 자동차 매체로부터 "독일 3사와도 경쟁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G80의 모든 엔진에는 엔진 회전 진동을 상쇄하는 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CPA)가 적용돼 실내 정숙성을 높였다.
제네시스 '신형 G80'.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안전을 위해서는 국내 최초로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PSS)가 탑재됐다. 전방 충돌이나 급제동·급선회 시 동승석의 등받이를 앞으로 당겨 안전한 자세를 지켜 주는 기능이다. 차세대 센서 기술을 통해 전후방·측면에서 다른 차량이나 물체가 다가오면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차를 세우는 기술도 적용됐다.
신형 G80 출시로 제네시스는 지난 1월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에만 2종의 신차를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까지 GV80보다 작은 차급의 SUV와 전기차 모델을 더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