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검색 페이지 캡처
"코스피 임진왜란 가즈아ㅋㅋㅋㅋㅋ"
"코스피 1592부터 '떡상'(암호화폐, 주가 등이 급상승한다는 뜻)한다"
최근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글들이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증시가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사이에서 이 같은 '웃픈'(웃기고 슬픈) 농담들이 유행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을 본딴 이른바 '임진왜란 매수법'이 인기를 끌었다. 코스피 지수가 1592선까지 밀리면 매수를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는 지난 18일 이미 1591.2까지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 "코스피가 조선 건국(1392년)을 찍겠다"고 우려하고 있다. "고려 건국연도인 918년도 수준까지 빠질 것 같으니 '태조 왕건 투자법'을 고려해봐야 할 때"라는 농담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 개인 투자자는 "이러다 다음 주쯤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 지수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날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9원(3.44%) 오른 1288.5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 매도세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증시가 언젠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저점 매수의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들의 순매수액은 8조3000억원을 넘어섰다.